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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류가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10일 '선 긋기'에 나섰다. 총선을 앞두고 중도 진영으로의 세 확산이 절실한데 극우 성향 인사와 교류를 이어가는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목사가 최근 강성 발언을 이어가자 더욱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 목사를 겨냥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전광훈 씨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극단적 언행을 하는 인물의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며 "마치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장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가 깊은 청년 정치인이다.

 

 

용산 대통령실과 가교 역할을 하는 상징성도 지녀 이날 그의 발언은 대통령실 또는 친윤계와 어느 정도 공감 분위기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적 전수조사를 통한 전 목사 세력 축출) 그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여권 지도부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종교인 감시가 없으면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다"며 "미국처럼 종교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전 목사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일자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후 뒤늦게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발언은 '종교 지도자로서 조언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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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우리 당 당원도 아니다”

당 지도부는 불편한 기색 속에 말을 아끼면서도 전 목사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 회견에 대한 질문에 “(전 목사에 대해선) 나중에 필요할 때 얘기하겠다”며 “그 사람은 우리 당 당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 목사 회견에 대한 기자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답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분(전 목사)하고 우리 당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분은 다른 당의 대표인데 그분 발언을 갖고 우리 당에 자꾸 연결돼 있다”며 “우리가 평가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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